Nature coexistence, 2023, mixed media on canvas, 97x130.3cm
Nature coexistence, 2022, Mixed media on canvas, 73x91cm
공존(共存, Coexistence), 자연과 예술, 삶의 울림을 담은 추상화의 세계
<공존>은 최구자(Gooja, Choi)가 자연속에서 만난 고요와 평화, 그리고 다른 생명들과 함께 숨쉬고 머무는 기쁨을 추상적 언어와 색채로 담아낸 작업들이다.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30년 넘게 한 종가의 맏며느리로 살아온 작가는 삶의 무게와 역할 속에서도 그림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이순(耳順)을 바라보며 본격적으로 화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삶의 여러 역할 속에서도 끝내 창작의 길로 되돌아와 다시 구상화를 시작했고, 이어 반추상화를 10년 이상 작업하다 2013년부터 완전한 추상화로 전환했다.
작가는 젊었을 때의 그림에 대한 솟구치는 열정이 주변 환경에 의해 좌절되는 절망감에 더해 여러 환경적 요인이 겹쳐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살지만 그림에 몰두할 때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기적과도 같은 자신만의 체험을 한다고 한다. 또한 ‘자신만의 공간인 작업실에서 그림에 몰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루하루가 덤으로 받은 삶이라 여기며 세상의 끝자락까지 화가로서 그리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한다.
‘공존’은 삶과 예술,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지는 감각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임을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감싸고 있는 자연처럼, 색채와 형태, 질감이 서로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순간들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Joy of Creation, 2024, Mixed media on canvas, 60.6x72.7cm
Joy of Creation, 2024, Mixed media on canvas, 45.5x53cm
Nature coexistence, 2022, Mixed media on canvas, 60.6x72.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