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헌정10_ 73x61cm_mixed media
꿈에 헌정5_ 91x73cm_ mixed media
꿈에 헌정2_91x91cm_mixed media
꿈에 헌정17_53x45cm_ mixed media
꿈에 헌정(Dedication to my dream)
신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하지만 생존경쟁 구도의 고된 삶은 각자가 귀한 존재임을 잊게 한다.
반복적인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피안의 도피처가 될 수 있는 그림이 있다면 이안나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가는 그림 안에서 행복한 꿈을 이룬다. 전설이 된 세계 최고의 성악가 파바로티가 노래하고 스테디셀러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나팔을 분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형상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감각적 심상을 자극한다.
그네를 타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단골 캐릭터 부엉이는 그리스 신화의 지혜의 여신 아테네의 상징인데, 먹이를 모으는 습성때문에 부와 재물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부유하는 물고기와 오리, 하늘을 나는 새를 타고 악기를 연주하며 비행하는 꿈같은 장면들이 평화롭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한지와 톱밥으로 조형된 두터운 마띠에르의 입체감이 있는 배경과 밝고 경쾌한 색조의 아크릴로 묘사된 이미지의 표현은 단순 명료하다. 회화적 단순성을 깊은 통찰에 의한 본질로 예속시키는 정돈 상태로 정의한 독일의 미술사가 쿠르트 바트(Kurt Badt)의 의견에 동의하며 과잉없는 의미전달에 만족한다.이안나의 작품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동심을 북돋아 한순간의 평온을 확장하는 장점이 있다. 힐링이 필요한 이들의 삶에 위안이 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많은 이들에게 공명되어 그림안에서 기쁨 가득한 꿈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홍희기